문혁과 개방...목판위의 中현대사..'중국현대목판화...' 기획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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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판화는 직설적이면서 호소력을 갖고 있어 변혁의 메시지를 전파하는 데 적합한 기법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목판화가 1980년대 민중미술의 중심에 자리했지만 우리보다 30∼40년 앞서 유행했던 중국의 영향을 받았다.
19일부터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에서 개막되는 '중국현대목판화,혁명에서 개방까지'는 20세기 중국 현대사를 목판화로 보여주는 이색 전시다.
일제가 패망한 후 중화인민공화국이 건국되고 문화혁명을 거쳐 개혁 개방의 물결이 거세게 분 중국 현대사를 1백1점의 목판화를 통해 조명한다.
출품 작가는 목판화 최고봉인 자오옌니안을 비롯해 황페이모 왕치 송언후 차오메이 등 50여명.이 중 '중국 인민이 가장 사랑하는 작가'인 자오옌니안은 대표작 '아큐정전'을 내놓는다.
작고한 판화가 오윤이 영향받은 중국작가 중 한 사람이 바로 자오옌니안이다.
'아큐정전'은 근대 중국의 자화상이라 여겨지는 아큐의 모습을 통해 인간의 욕망과 내면을 섬뜩할 정도로 실감나게 표현한 작품이다.
황페이모는 '붉은 깃발을 찬양하며' 등 수인(水印)판화를 현대적으로 계승한 수성 기법의 작품을 내놓는다.
항일선전 판화에서 예술적 풍경화까지 두루 능한 왕치는 선이 굵고 간명한 '구름과 그림자' 등을 출품한다.
19일 오후 2시에 시작되는 강연회에는 전시기획자인 이스라엘의 아이리스 왁스 등이 나와 '중국 현대목판화의 양식적 전개'를 주제로 강연에 나선다.
5월5일까지.(02)2188-6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