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우리銀 가계대출 '숨통 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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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은행들이 그동안 억제하던 가계대출 숨통을 조금씩 열고 있다.
17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 우리은행 등은 작년 11월 정부의 가계대출 억제방침에 따라 60% 이하로 적용해 오던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을 최근 상향 조정했다.
국민은행은 그동안 금융감독원 권고안(60%)보다 5%포인트 낮은 55%를 적용하던 주택담보인정비율을 올초 57%로 올린데 이어 이달들어 다시 1∼2%포인트를 추가로 상향 조정했다.
우리은행도 아파트와 단독 주택에 적용하는 주택담보인정비율을 지난 10일부터 55%에서 60%로 올렸다.
이 은행은 또 오는 7월부터 만기연장분에 대해 담보인정비율을 현재의 70%에서 신규 대출수준(55∼60%)으로 낮추려던 계획을 바꿔 현행 수준을 그대로 유지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다.
이는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가 지난달 가계대출 '연착륙'을 강조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김정태 국민은행장은 "담보인정비율은 정부 권고안 이내에서 자율적으로 소폭 올린 것이며 앞으로도 상황에 따라 일부 조정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하나 신한 조흥 외환 한미은행 등은 현재 주택담보대출의 담보인정비율을 60%로 적용하고 있으며 금감원이 가이드라인을 올리지 않는 한 상향 조정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