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회사 임직원들의 예금 횡령 등 금융사고가 갈수록 대형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금융사고는 모두 3백77건, 3천7백37억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 2001년 3백97건, 2천2백79억원보다 건수는 소폭 줄었지만 사고액은 64%나 급증한 것이다. 이에 따라 건당 사고금액은 2001년 5억7천4백만원에서 지난해 9억9천1백만원으로 커졌다. 금감원은 사고액이 급증한 것은 지난해 8월 발생한 (주)쌍용 무역어음 사고(1천3백79억원) 탓이라고 설명했지만 이를 제외해도 사고액이 늘었다. 금융권별로는 은행이 2천5백64억원(2백29건)으로 가장 많았고 증권 8백17억원(25건) 비은행 2백78억원(54건) 보험 78억원(69건) 등의 순이었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