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가 종합주가지수 600선을 회복시켰다"


17일 증시는 1천2백억원이 넘는 프로그램 매수(차익 8백7억원,비차익 4백48억원)에 힘입어 급상승했다.


현물시장에서 개인이 6백67억원을 순매도하고 외국인은 소폭(1백43억원) 순매수하는데 그쳤지만 프로그램 매수 덕택에 기관은 9백18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였다.


이날 대규모 프로그램 매수의 유입은 전주말 미국 증시 급등의 영향을 받아 선물가격이 3.65포인트(5.04%) 급등하면서 선물 베이시스(선물가격에서 KOSPI200을 뺀 값)가 장중한때 마이너스 0.2선까지 좁혀졌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매도차익잔고가 사상 최고치 수준을 유지한 반면 매수차익 잔고는 최저치인 상황에서 베이시스가 급격히 호전됨에 따라 프로그램 매수세가 추가유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다.


대우증권 배동일 선임연구원은 "전주말까지 2만3천계약의 선물 순매도 포지션을 유지하고 있던 외국인의 평균 선물 매도가격은 73.5 정도로 파악된다"며 "선물가격 급상승으로 외국인의 손절매성 선물 환매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경우 베이시스가 추가로 호전되면서 매도차익잔고가 청산되는 것은 물론 신규 매수차익거래가 유발되면서 당분간 프로그램 매수 물량이 추가로 들어올 개연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삼성증권 허영민 수석연구원은 "이날 지수의 급상승은 미국 증시가 17일 휴장함에 따라 상승폭을 하루동안 조정할 수 있는 여지가 있던 것도 한 몫했다"며 "18일에도 국내 증시가 600선을 방어하면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줄 지 여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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