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회사 10곳 중 8곳은 올해 주가부양 계획을 갖고 있거나 검토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상장회사협의회는 17일 1백66개 상장회사 CEO(최고경영자) 및 CFO(재무담당임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대상 기업의 12.5%는 '주가부양 계획이 있다'고 응답했고 66.4%는 '주가부양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이에 반해 '주가부양 계획이 없다'는 응답은 21.1%에 머물렀다. 주주보상 방법(복수 응답)을 물어본 결과 '자사주 취득이나 펀드가입'(60.0%)과 '고율 배당'(59.2%)이 가장 많았다. '이익소각'(17.5%) '무상증자'(6.7%) 등의 순이었다. 정부가 추진중인 분기배당제에 대해서는 '현 중간배당제도로 충분하다'와 '불필요하다'는 의견이 63.0%,29.1%로 나타나 이 제도 도입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시가배당제는 응답기업의 61.2%가 찬성의사를 표명했다. 현재 증권당국에서 재무제표 확정권을 주주총회에서 이사회로 옮기는 방안을 추진중인 데 대해서는 찬성의견(92.1%)이 압도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