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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 지하철 방화] 잇단 불특정 다수 대상범죄 시민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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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의 차량 총격,대구의 지하철 방화 등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범죄가 잇달아 발생하고 있다. 시민들은 언제 어디서 제3의 희생자가 될 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불안감에 떨면서 모방범죄는 생겨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과소비와 향락,인명 경시풍조 등과 변화에 적응하지 못했다는 개인적 좌절감이 복합돼 이런 범죄를 낳고 있다"며 "사회의 건강성을 회복하는 대책이 절실한 때"라고 입을 모았다. ◆잇따르는 불특정 대상 범죄=지난 11일 부산 백양터널 부근에서 주행차량이 총기에 피격당하는 사건이 발생한 이후 유사 피해를 주장하는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18일 오전엔 부산 진구 개성중학교 앞 가야로 2차로를 달리던 승용차에 정체불명의 물체가 날아와 운전석 유리창에 구멍을 냈다고 운전자 박모씨가 신고했다. 지난 5일에도 사하구 괴정동 대티터널을 지나던 레토나 승합차가 주행중 뒷좌석 한쪽 유리에 주먹만한 크기가 생기는 사고가 일어났다. 주차중인 차량들이 불타는 사고도 잇따르고 있다. 이달 들어 부산에선 주차중이던 화물차 승용차 승합차들에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다. 지난 7일에도 대구시에서 차량화재가 불과 10여분 사이에 세 건이나 일어났다. 지난해 12월초부터 대구시 동구와 북구,중구,수성구 등에서 일어난 차량방화는 모두 27건으로 이 가운데 20여건은 동일범의 소행으로 추정되고 있다. ◆사회병리현상 치유가 필수=한국사회병리연구소의 백상창 소장은 "물질만능주의가 팽배하면서 생겨나는 가치관의 혼돈 속에서 자신의 분노와 좌절감을 통제하지 못하는 잠재적 범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사회의 불의와 부조리한 현상을 '사회탓''네탓'으로 돌리는 일부 사회구성원들의 경향은 급속한 민주화 과정에서 발생한 부정적인 파생물"이라고 지적했다. 동국대 곽대경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사회변화 부적응자들의 상대적 박탈감이 불특정 다수를 향한 공격성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이는 지난 94년 일본의 옴진리교와 같이 빗나간 국수주의에서 비롯된 조직적인 무차별테러와 달리 개인적인 병리 문제가 사회로 옮겨가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경기대 대학원 김시업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부동산투기 복권열풍 등 한탕주의,대중매체를 통한 범죄에의 무차별적 노출 등이 범죄를 촉발시키는 쪽으로 가고 있다"며 "낙오되고 소외된 주변 사람들을 아우르는 사회복지체계를 조성해 유사 범죄를 미리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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