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지하철 방화 사망자 130여명 넘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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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남자가 대구 도심을 통과중이던 지하철 객차에 불을 질러 18일 오후 6시 현재 사상자가 최소한 1백80여명에 달하는 국내 지하철사고 사상 최악의 참극이 빚어졌다.
▶관련기사 A38,39면
18일 오전 9시55분께 대구시 중구 남일동 대구 지하철 1호선 중앙로역에 정차한 진천발-안심행 1079호 열차(기관사 최정환)의 3호 객차안에서 김모씨(56·대구시 서구 내당동)가 시너로 추정되는 물질이 든 우유통에 불을 붙여 던져 열차가 화재에 휩싸였다.
목격자 전중남씨(64)는 "전동차가 중앙로역에 멈춰 문이 열리는 순간 체육복을 입은 40대 남자가 플라스틱 우유통에 라이터로 불을 붙여 던진 뒤 달아났다"고 말했다.
소방대와 경찰은 사고 직후 현장에서 33명의 사망자 사체를 찾아냈고 1백40여명의 부상자를 구조한데 이어 오후 늦게 전동차 객차내에서 사체 수십여구를 추가로 발견하고 긴급 수습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찰은 범행 당시 다리에 화상을 입고 인근 조광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용의자 김씨를 낮 12시께 체포,경북대병원으로 옮겨 조사중이나 용의자는 범행 동기를 함구하고 있다.
대구=신경원 기자
shi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