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판촉용 상품으로 나온 '몸에 바르는 초콜릿'이 젊은이들 사이에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맛있는 사랑'이란 이름의 이 초콜릿은 연인과 친구들끼리 상대의 얼굴이나 피부 등에 바른 뒤 핥아 먹는 제품.영화사 기획시대가 오는 5월 개봉할 계획으로 현재 제작중인 코미디 '맛있는 섹스,그리고 사랑'(봉만대 감독)에 등장하는 초콜릿을 상품으로 개발한 것이다. 이 초콜릿은 지난 14일 밸런타인데이 전후 10여일동안 서울 영등포 경방필백화점에서 2만원짜리 1만개가 모두 팔렸다. 이로써 판매액 2억원 중 재료비 등을 제외한 순수익 1억원을 제작비로 충당하기로 했다. 기획시대는 화이트데이(3월14일)까지 이 초콜릿을 팔 경우 약 3억원의 순수익이 예상돼 순제작비(12억원)의 25%를 충당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획시대 유인택 대표는 "영화제작비의 일부를 보태기 위해 영화 기획단계부터 이 제품 개발을 구상했다"면서 "영화 개봉 이후에도 이 초콜릿을 신혼부부 선물용 등으로 계속해서 판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