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에게 경제교육을] 제3부 : (3) 양대웅 <구로구청장>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양대웅 구로구청장은 십수 일전부터 직원들을 독려하며 어머니 경제교실을 준비해 왔다.
직접 학부모들을 만나 설득하고 전단을 배포하는 등 남다른 정성을 보였다.
자칫 일회성의 '선심성 행사'로 비춰질지도 모른다는 우려에서다.
양 청장은 이번 경제교육을 계기로 구로구에 경제교육 붐을 일으켜보겠다는 각오를 내보였다.
'경제교육 전도사'를 자임한 셈이다.
"구로구 발전의 키워드는 '가정경제'입니다."
양 청장은 구로구의 발전은 가정에서부터 출발한다고 설명한다.
가정의 건전한 소비와 재정적 안정이 소시민들과 소상공인들의 경제생활을 안정시키고, 나아가 구로구 번영의 토대가 될 수 있다는 것.
"경제교육은 자녀들에게 건전한 씀씀이를 가르치고 부모들도 합리적인 소비생활을 하고 있는지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겁니다. 장기적으로는 개인파산이나 경제 관련 사범을 줄이는 데도 큰 도움이 되겠지요."
양 청장은 교사 출신이다.
행정직으로 30년이 넘게 교육계에 종사해 지금도 교육에 대한 관심이 남다르다.
"더 나은 교육여건을 찾아 강남지역으로 이사가는 주민들을 보면 안타깝다는 생각이 많이 들지요. 그래서 구민들과 이야기를 나눌 때면 자녀들의 교육 문제에 많은 시간을 할애합니다. 구로구의 교육 여건을 개선하려면 그만큼 구민들의 아이디어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양 청장은 "앞으로 학교 교육단체 등과 연계해 경제교실을 상설화하고 책자를 발간하는 등 경제교육을 대폭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