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의 인수합병은 지난 2001년 5월 미국의 데스티네이션즈사를 시작으로 질풍노도처럼 진행돼왔다. 미국 개발사 아레나와 판타그램 인수,일본내 합작법인인 엔씨재팬의 최대주주 부상 등 끊임없는 확장을 시도해왔다. 이에 대해 김택진 사장(35)은 "지난해까지 종합 게임개발사의 면모를 갖추기 위한 세확장은 일단락됐다"며 "올해부터는 이들 개발사들의 역량을 총집결해 실속있는 성장을 다지는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올 매출 목표는 전년보다 20% 늘어난 1천8백억원대로 잡았다. 중국시장 반응에 따라선 매출이 예상보다 늘수도 있다는 게 김 사장의 설명이다. 중국시장에 대한 관심은 남다르다. 김 사장은 "올해 "리니지2"나 "샤이닝로어"등 국내에서 서비스되는 게임의 중요성 못지않게 "리니지"의 중국진입이 관건"이라며 "현지 파트너인 시나닷컴이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선 덕분에 이용자가 급속도가 늘고 있어 낙관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향후 중국을 제2의 연구개발센터로 만들겠다는 복안을 세워두고 있다. "많은 게임업체들이 중국에서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고 있지만 단순히 물건을 파는 차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그런 접근법으로는 중국시장에서 장기적인 성공을 거두기 어렵다고 판단해 게임디자인과 개발을 할 수 있는 센터건립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김 사장은 올해 국내시장은 지난해보다 더욱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대부분의 개발사들이 온라인게임에만 몰리고 있다"며 "조만간 과잉경쟁 후유증이 국내 게임업계에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