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토즈소프트와 웹젠은 지난해말 영상물등급위원회의 게임심의 때문에 어지간히 속을 태웠다. 하지만 두 회사가 등급 심의에 가슴을 졸인 사연은 전혀 달랐다. 국내 최초의 성인전용게임을 표방한 액토조소프트는 "A3"의 등급이 혹시나 "18세 이하 이용가"판정이 나올까 노심초사했다. 청소년도 이용할 수 있는 18세 이하 이용가 판정이 나올 경우 성인전용을 표방하며 대대적인 마케팅을 벌여온 전략에 엄청난 타격을 입을 상황이었다. 당시 액토즈소프트는 18세이하도 이용할 수 있는 심의결정이 나올 경우 재심의까지 신청하는 방안을 준비중이었다. 영등위의 심의결과 "19세 이상가" 판정이 나와 액토즈소프트는 마음을 쓸어내렸다. 반면 웹젠은 거꾸로 어른들만 이용할 수 있는 "18세 이상가" 판정이 나올지 몰라 마음을 졸였다. 당시 엔씨소프트 "리니지"의 재심의 파동을 지켜본 웹젠은 심의신청을 연기해가면서까지 사태추이를 지켜보는 피말리는 상황이었다. 만일 18세 이상가 판정이 나올 경우 유료회원의 대부분이 청소년인 웹젠엔 막대한 타격이 예상됐었다. 웹젠은 결국 엔씨소프트처럼 PK(플레이어킬링)서버를 구분하는 방식으로 재심의를 신청,12~15세 이용가를 받아내 한숨을 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