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증권의 선물.옵션 매매프로그램의 일부가 동양증권의 프로그램과 비슷해,저작권 소송이 제기되는 등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동양증권의 선물.옵션 주문시스템(HTS)인 "고수"를 개발한 델타익스체인지는 자사의 프로그램을 베낀 혐의로 우리증권과 프로그램 공급업체인 아이메코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델타익스체인지 관계자는 "지난 10일 서울지방법원 남부지원에 저작권침해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면서 "우리증권의 선물.옵션 주문시스템인 "엑스트레이드"의 메인화면과 메뉴의 순서 등 화면구성을 검토한 결과 고수 프로그램과 거의 같은 것으로 판단됐다"고 말했다. 동양증권의 "고수"는 작년 4월에 출시됐고 우리증권의 "엑스트레이드"는 같은 해 12월에 선을 보였다. 이에 대해 우리증권 관계자는 "델타측이 문제를 삼은 화면은 우리뿐 아니라 다른 7~8개 증권사에서도 사용하고 있는 공용화된 것으로 저작권 분쟁의 대상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우리증권은 일단 기한내에 법원에 이의신청을 낼 방침이다. 이건호 기자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