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반도체 및 통신장비,SI(시스템 통합)와 NI(네트워크 통합)업체들이 대거 적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이날까지 2002년 실적을 공시한 코스닥기업 중 국민카드 하나로통신 한글과컴퓨터 인바이오넷 i인프라 등 51개사가 적자를 냈다. 이중 적자전환 기업은 아이빌소프트 시공테크 한미창업투자 쌍용정보통신 바이오메디아 등 28개사에 달한다. 아이빌소프트는 사업환경 악화 및 구조조정에 따른 무형자산 감액손실 등을 반영,2001년 13억원의 흑자에서 2002년 86억원의 적자로 돌아섰다. 또 적자가 확대된 기업도 i인프라 드림원 인바이오넷 대백쇼핑 필코전자 그로웰텔레콤 등 11개사였다. 오성진 현대증권 팀장은 "대기업의 IT투자 감소로 반도체 및 통신장비,SI업체 등의 실적이 크게 악화됐다"며 "올해도 IT 불황이 이어지고 있어 이들의 실적호전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까지 실적공시한 기업은 3백여개로 코스닥기업(8백68개)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어 적자 기업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001년에도 6백82개 등록기업 중 1백25개사가 적자로 돌아섰고 적자가 지속된 기업도 59개사에 달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