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업지구에 대한 우리측의 사전답사가 오는 21일 경의선 임시도로를 통해 실시된다. 이에 따라 휴전이후 50년간 끊겼던 남북간의 도로는 지난 5∼6일 금강산 육로관광 사전답사를 위한 동해선 임시도로 개통에 이어 두번째로 열리게 됐다. 통일부는 19일 브리핑을 통해 "개성공단 건설 공동 협력사업자인 한국토지공사와 현대아산이 21일 경의선 임시도로를 이용해 방북, 사전답사를 실시하고 당일 귀환할 예정"이라며 "사전답사에는 현대아산의 정몽헌 회장, 김윤규 사장, 한국토지공사의 박건우 본부장, 정부 실무자를 포함해 모두 37명이 참석한다"고 밝혔다. 재출금 조치된 현대아산 정 회장과 김 사장의 경우 출금 해제 요청을 검찰이 수용, 21일 사전답사 참가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통일부 당국자가 전했다. 답사단은 45인승 버스 2대와 미니버스 1대에 나눠타고 21일 오전 9시40분 군사분계선을 통과한 뒤 10시 판문역 북측 출입국연락관리사무소(CIQ)를 거쳐 방북, 답사와 관광을 마치고 오후 4시 도라산 남측 CIQ로 돌아올 예정이다. 답사단의 이동 거리는 계동 현대사옥∼도라산역 70㎞, 도라산역 남측 CIQ∼판문역 북측 CIQ 7.1㎞, 판문역∼개성역 부근 자남산 여관 10.4㎞ 등 총 87.5㎞이다 답사단은 육로와 공단 부지 상태를 점검하고 북측 관계자들과 공단 조성, 개성관광에 대해 논의한 뒤 선죽교, 성균관 등 관광지를 둘러본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이번 답사로 남북 일일생활권 시대가 가까워졌다"며 "답사결과를 바탕으로 개성공단 착공식 날짜를 북측과 협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통일부 당국자도 "정부는 이번 사전답사를 통해 개성공단 건설사업이 순조롭게진행되는 것은 물론, 남북경제협력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 유.이광철 기자 gcm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