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승욱(31.A&A스포츠)이 동계체전 통산 40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허승욱은 19일 강원도 평창 용평리조트에서 막을 올린 제84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알파인스키 남자일반부 슈퍼대회전에서 1분13초76을 기록, 변종문(1분14초32.강원랜드)을 제치고 우승했다. 남창초등학교 6학년이던 지난 85년 활강에서 초등부 금메달을 따며 금빛 레이스를 시작한 허승욱은 98년부터 2001년까지는 전관왕에 오르며 금메달 4개씩을 보탰고이번 우승으로 획득 금메달수를 40개로 늘렸다. 허승욱은 91년 72회 대회부터 13년 연속 금메달을 1개 이상씩 따냈다. 아오모리동계아시안게임을 끝으로 국가대표에서 은퇴한 허승욱은 당분간 전국체전 등 국내 대회에는 참가할 예정이다. 같은 종목 남자대학부에서는 광주대표로 출전한 지영하(전남대)가 1분13초06의 기록으로 우승컵을 가져갔다. 지영하는 기록면에서 허승욱을 여유있게 앞서 한국 스키의 새 간판임을 입증했다.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에서는 국가대표들이 신기록 행진을 펼쳤다. 아오모리동계아시안게임 2관왕 이규혁(춘천시청)은 남자 일반부 500m에서 36초44를 기록해 종전 대회기록(37초19)을 0.75초 앞당기며 강원도에 금메달을 안겼다. 아시안게임에서 아쉽게 노메달에 그쳤던 최재봉(단국대.충남)도 남대부 500m에서 36초79의 대회신기록을 일궈냈다. 이날 스피드스케이팅에서 10개, 쇼트트랙에서 15개 등 모두 25개의 대회신기록이 작성됐다. 쇼트트랙 여자일반부의 김량희(경기)와 남자일반부의 민병권(경기), 바이애슬론 여고부의 이정숙(경기) 등 3명은 2관왕에 올라 다관왕 레이스를 시작했다. 첫날 경기 결과 대회 2연패를 노리는 경기도가 금메달 14개 등으로 179점을 획득해 강원도(158점)와 서울(131점)을 제치고 종합 선두에 나섰다. 한편 이날 오후 3시 많은 눈이 내린 가운데 용평스키장 슬로프에서 열린 개막식에는 김성재 문화관광부 장관과 김진선 강원도지사, 이연택 대한체육회장 등이 참석했다. (평창=연합뉴스) 이정진기자 transi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