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의 부당 내부거래 의혹 등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형사9부(이인규 부장검사)는 19일 고(故) 최종건 SK그룹 창업 회장의 자택이었다가 SK글로벌의 문서보관소로 쓰이고 있는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 소재 '선혜원'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여 관련 자료를 추가 확보했다. 검찰은 최태원 SK(주) 회장이 부당 내부거래에 직접 개입했다는 내용을 담은 내부 문건을 확보해 정밀 분석작업을 벌이고 있다. 검찰이 최 회장의 집무실에서 찾아낸 '콥스 주식확보 방안'이란 제목의 내부 보고서에는 "최 회장이 보유한 워커힐 호텔 주식을 적정가격보다 높게 평가해 SK(주) 주식과 맞교환할 경우 감독기관에서 문제삼을 우려가 있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최 회장측이 '위법일 수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주식 맞교환을 감행했다고 보고 이르면 이번주중 최 회장을 소환, 관련 내용을 확인할 예정이다. 검찰은 주식 맞교환을 통해 최 회장이 거둔 부당이득이 7백억~8백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 사법처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태웅.오상헌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