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운 현대인에게 애완동물은 분신과도 같은 존재다. "개주인은 라면을 먹더라도 애완견은 쇠고기 통조림을 먹는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애완동물을 가족처럼 키우는 사람들이 늘면서 애완동물 관련 매장들도 점차 고급화되고 있다. 매장이 고급스러워야 소비자들이 믿고 애완동물을 사거나 서비스를 부탁하기 때문이다. 이마트 공항점의 "아이러브펫"은 대표적인 고급 애완동물 매장이다. 이 매장은 애완동물을 판매하는데 머물지 않고 진료 미용 숙박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이마트에서 쇼핑하는 고객들을 위해 애완동물을 맡아서 보호해 주기도 한다. 이곳 운영자들은 모두 수의사들로 애견과 고양이는 물론 파충류까지 치료해 준다. 호텔과 미용은 아이러브펫의 대표적인 서비스다. 애견호텔은 장기 여행자들이 많이 이용한다. 근처에 공항이 있기 때문이다. 숙박료는 애견의 크기에 따라 하루에 1만~3만원 수준이다. 애견들은 호텔에 묵는 동안 하루 2회의 정기검진과 개별난방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미용의 경우 전신을 다 치장하는 데는 2만~4만원 정도 든다. 판매하는 품목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애견 관련 용품이다. 애견 침대(10만~14만원)나 옷장(8만~10만원) 같은 애견용 가구부터 애견에게 입힐 수 있는 옷가지(1만2천원~2만원)와 신발(6천원) 등 다양한 제품들이 전시돼 있다. 최근에는 가정에서 입양한 3개월짜리 강아지도 팔고 있다. 아이러브펫에는 희귀한 동물들도 많다. 햄스터나 토끼 같은 작은 애완동물은 6천~3만원 선.파충류는 크기에 따라 3만~25만원 정도면 살 수 있다. 어항에 담아 키우는 물고기도 종류가 다양하다. 화려한 색깔을 뽐내는 열대어는 5백원부터 1만5천원 사이.조금 덩치가 있는 해수어는 1만원부터 5만원까지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