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연구실적을 상품화하기엔 더없이 좋은 환경입니다. 바이오 기업들이 메릴랜드 지역으로 몰려드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메릴랜드주 게터스버그시에 자리잡고 있는 생명공학 벤처기업 티슈진의 이관희 사장은 "메릴랜드엔 FDA NIH 등 정부기관과 주요 연구시설들이 몰려 있어 여러가지로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코오롱이 지난 99년 설립한 이 회사는 창업지인 실리콘밸리의 새너제이에서 2000년에 현 위치로 옮겨 왔다. 메릴랜드 지역이 바이오 단지로 부상할 것으로 판단, 시너지 효과를 거두기 위해 미국 서부에서 동부로 거점을 바꾼 것이다. "실리콘 밸리가 연구개발에 치중하는데 비해 메릴랜드를 중심으로 한 DNA 앨리 지역은 신기술을 상품으로 연결하는데 강점이 있습니다." 그는 "신상품을 찾아 발빠르게 움직이는 벤처기업으로선 DNA 앨리에 후한 점수를 줄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티슈진은 흔히 .노인성 관절염.으로 불리는 난치병인 퇴행성 관절염을 수술없이 고칠 수 있는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최근 동물실험을 끝냈으며 인체실험과 제품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사장은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바이오 업계를 한국 기업들이 선점하기 위해서는 세계 정상급 연구진과 시설이 몰려 있는 미국의 바이오 클러스터에 진출, 신기술을 흡수하고 사업 아이디어를 얻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