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으면 당뇨병 환자의 혈당 수치가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최근 실험을 통해 확인했습니다.관련 유전자와 그 작동 메커니즘을 밝혀내기 위한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노벨상 후보로 꼽히고 있는 일본 쓰쿠바대학 무라카미 가즈오 교수(67)는 20일 인간개발연구원(회장 장만기) 주최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강연회에서 '유전공학과 인류의 미래'란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한국경제신문사 후원으로 열린 이날 강연회에서 무라카미 교수는 또 "인간이 가진 3만개의 유전자 가운데 상당수가 스위치가 꺼진 상태"라며 "이 유전자의 고유 기능을 밝혀내 활성화시키면 질병 치료는 물론 식량 및 환경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무라카미 교수는 교토대 출신으로 지난 83년 고혈압의 원인인 '레닌 유전자'를 밝혀냈으며 현재 쓰쿠바대 등의 연구인력과 함께 유전자의 기능을 밝히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96년과 99년엔 일본 국왕에게 유전공학과 자신의 연구분야를 강의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무라카미 교수는 주제발표에 이어 진교훈 서울대 교수,유향숙 인간유전체기능연구사업단 단장,구영모 울산대 교수 등과 토론했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