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에게 경제교육을] KDI 경제정보센터 조사 : '학교 경제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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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일선 교육현장에서 이뤄지고 있는 경제교육은 학생들의 경제 이해도를 높이는 데 별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등학교 2,3학년을 대상으로 경제과목 수강 여부를 기준으로 경제 이해력 차이를 분석한 결과 경제과목을 수강한 학생들의 평균 점수는 57.8점으로 수강하지 않은 학생들의 평균 점수(56.6점)보다 겨우 1.2점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설문 문항이 40개였고 문제당 점수가 2.5점이었다는 것을 감안할 때 2년 동안 경제과목을 들어봐야 한 문제를 더 맞히기도 힘들다는 얘기다.
특히 고등학교 3학년의 경우엔 오히려 경제과목을 듣지 않은 학생들(58.5점)이 수강한 학생들(57.9점)보다 더 높은 성적을 받는 기현상마저 벌어졌다.
이론에만 치우쳐 있다고 비판받는 학교 경제교육이 그나마 지식 전수에도 실패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현재 고등학교 1학년은 사회과목에서 경제분야를 공통으로 배우고 있으며 2학년부터는 원하는 사람만 경제과목을 선택해 공부하고 있다.
학교 경제교육이 이처럼 부실해지면서 경제과목을 기피하는 학생들도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고등학교 2,3학년 가운데 경제과목을 듣고 있다고 대답한 학생은 46.3%인 데 반해 고등학교 1학년중 앞으로 경제과목을 선택하겠다는 비중은 이보다 3%포인트 낮은 43.3%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