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고등학생들은 경제문제에 대한 지식이 자신의 장래에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제학 또는 경제문제에 대한 지식이 자신의 현재와 미래의 삶에 얼마나 중요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조사대상의 62.6%가 '중요하다'고 대답했고 '매우 중요하다'고 답한 비중도 17.8%에 달했다. 반면 '별로 중요하지 않다'는 응답은 17.6%에 그쳤고 '전혀 중요하지 않다'는 비중은 1.8%에 불과했다. 전체 조사대상 가운데 80% 이상이 경제지식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인지하고 있는 셈이다. '경제문제에 대해 관심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전체의 절반 이상인 56.6%가 매우 또는 조금 관심이 있다고 대답했다. 하지만 경제지식에 대한 청소년들의 이같은 수요를 충족시키는데 학교 교육은 제 역할을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에 관한 정보나 지식을 주로 어디에서 얻느냐'는 물음에 전체의 70.5%가 언론매체라고 답한 반면 교과서를 통해서 습득한다는 학생들은 10.8%에 불과했다. 인터넷(11.9%)보다도 학교 교육에서 더 배울게 없다는 반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