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내 신·구주류간의 갈등으로 인해 당 개혁안의 대통령 취임 전 처리가 무산됐다. 이에 따라 현 지도부 사퇴와 임시지도부 구성 문제도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의 취임 이후로 미뤄지는 등 당내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민주당은 20일 최고위원과 당직자가 참석한 확대간부회의를 열어 당 개혁안 처리문제를 논의했으나 개혁안에 대한 당내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한 채 추후 당무회의에서 논의하기로 했다. 한 핵심당직자는 회의가 끝난 뒤 "오는 27일쯤 당무회의가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당무회의에서 개혁안이 원안대로 통과될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구주류측이 임시지도부 구성 등에 대해 반발하고 있는 데다 지구당 위원장 폐지문제에 대해서도 구주류는 물론 신주류 내부에서조차 이견이 표출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재창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