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의 정통 캐주얼 브랜드 빈폴이 21일 인천국제공항 AK면세점에 매장을 열고 면세점 비즈니스를 시작한다. 국산 대형 패션 브랜드가 공항 면세점에 들어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일부 디자이너 브랜드가 소규모로 면세점에서 영업하기도 했지만 대부분 철수한 상태다. 빈폴은 MCM 등 수입 브랜드들이 모여있는 구역에 15평 규모의 비교적 큰 매장을 확보했으며 '빈폴 맨즈'를 중심으로 액세서리 신발 등을 함께 선보인다. 공항이라는 특수성을 감안해 비즈니스룩과 신혼여행 커플룩을 중심으로 매장을 꾸몄다. 빈폴 면세점 사업을 총괄하는 류진무 과장은 "수입품이 대부분인 면세점에 입점한 것은 브랜드 파워를 인정받았다는 의미"라며 "공항을 오가는 고객들에게 국산 의류의 우수성을 알리고 해외 진출 기반을 다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빈폴은 제일모직이 지난 89년 출범시킨 순수 국산 캐주얼 브랜드. 국내 시장에서 미국 유명 브랜드인 폴로와 어깨를 겨루는 빅 브랜드로 성장했다. 김혜수 기자 dear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