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기술이 한신평정보 경영에 직접 참여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다우기술이 한신평정보에 대한 경영권을 행사할 경우 한신평정보의 자회사인 한국신용평가의 경영권이 미국의 무디스사로 넘어갈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공공성이 중시되는 신용정보회사를 개별기업이 지배할 경우 공공성이 훼손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허흥범 다우기술 이사는 20일 "최대주주로서의 권리를 행사하기 위해 한신평정보에 임원을 보내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한신평정보 지분 27%를 보유한 다우기술은 오는 3월 한신평정보 주총 및 이사회에서 권용원 다우기술 부사장을 한신평정보 대표이사로 선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신평정보 직원들은 다우기술의 경영참여 움직임에 반대입장을 분명히 하고 나섰다. 이들은 현행 신용정보업법에 따라 다우기술이 한신평정보 경영에 직접 참여할 경우 한신평정보가 보유한 한국신용평가 지분을 매각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금융회사 등'은 신용평가회사에 대한 지분을 10% 이상 보유할 수 없는데 키움닷컴증권의 대주주인 다우기술이 한신평정보를 지배할 경우 한신평정보도 '금융회사'로 분류된다는 것이다. 다우기술이 경영권을 행사할 경우 한신평정보는 6개월 내 한국신용평가 지분을 매각해야 하며 이 지분은 합작선인 무디스가 우선매입권을 갖고 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