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파차이 파니츠팍디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이 쌍무 및 지역 자유무역협정(FTA)은 다자간 무역협상을 방해하기 때문에 지양돼야 한다고 경고했다. 태국 출신의 수파차이 사무총장은 19일 방콕의 한 경제포럼에 참석,"현재 전세계에서 2백50건의 FTA협상이 진행 중이며 내년이면 그 숫자가 3백건 이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지적하고 "이런 추세로 나간다면 WTO 주도의 다자간무역협정 협상이 실패로 돌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 3년내에 WTO의 도하개발 아젠다협상이 마무리돼 FTA에 관한 국제 규범이 마련되지 않으면 여러 국가들이 잇따라 보호무역으로 돌아서 세계무역을 망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그는 태국이 중국과 FTA를 체결하는 것은 지지했다. 태국은 현재 중국 일본 미국 호주 등과 적극적으로 FTA체결을 추진하고 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