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홈쇼핑과 CJ홈쇼핑의 외국인 지분율이 사상 최고 수준에 이르고 있다. 홈쇼핑 업체들의 수익성 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외국인이 중장기 보유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두 회사 모두 외국인 지분율이 한도에 육박해 있어 향후 수급에 부담을 줄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20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지난 19일 현재 CJ홈쇼핑과 LG홈쇼핑에 대한 외국인 지분율은 각각 32.77%와 30.88%로 사상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다. 홈쇼핑주에 대한 외국인 지분 한도가 33%인 점을 감안할 때 CJ홈쇼핑의 경우 한도가 사실상 소진됐으며 LG홈쇼핑 역시 추가 매수 여지는 2%포인트에 불과하다. 외국인은 지난달 중순 CJ홈쇼핑의 해외 IR를 계기로 이 회사의 주식 매입에 본격 나서 당시 25%에 그쳤던 지분율을 한도까지 끌어올렸다. 또 최근에는 LG홈쇼핑에 대해서도 연일 순매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LG투자증권 박진 연구위원은 "홈쇼핑 업체들이 속도의 문제는 있으나 실적 개선 추세는 분명해 외국인이 멀리 보고 매수에 나선 것 같다"고 말했다. 박 연구위원은 그러나 지분 한도 확대가 불투명해 다시 매물화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추격 매수는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교보증권 박종렬 연구위원은 "최근 외국인의 두 회사에 대한 평균 매입단가에 비춰볼 때 수익률은 10% 정도에 불과하다"며 "단기 매매성향의 외국인이라도 10∼15% 정도의 추가 수익이 기대되고 있어 당장 매물화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말했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