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중 통관 기준 무역수지 확정치가 8천7백만달러 적자를 기록해 3년 만에 처음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이달에도 무역수지가 5억∼7억달러 적자로 예상돼 2개월 연속 적자가 확실시되며 고(高)유가가 이어지면 3월에도 적자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20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 확정치는 1백43억3천2백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5.9% 늘어났다. 반면 수입은 국제유가 상승으로 27.3% 늘어난 1백44억1천9백만달러에 달해 무역수지(수출액-수입액)가 8천7백만달러 적자를 냈다. 당초 산업자원부가 발표한 지난달 무역수지 잠정치는 4천8백만달러 흑자였다. 무역수지는 2000년 2월(6억5천2백만달러)부터 지난해 12월(5억7천4백만달러)까지 35개월째 흑자행진을 이어 왔다. 관세청은 이라크 전쟁 가능성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해 원유수입 의존도가 높은 한국의 무역수지가 적자로 반전됐다고 설명했다. 이달 들어서도 1∼19일중 무역수지 적자가 18억8천4백만달러에 달하고 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