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실업률 22개월만에 최고 .. 통계청, 1월 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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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가 급속히 위축되면서 지난 1월중 20대 청년층 실업률이 22개월 만에 최고치로 뛰어올랐다.
특히 구직을 포기하는 사람들의 숫자가 전월보다 무려 74%나 늘어나는 등 고용시장이 급속히 위축되고 있다.
20일 통계청이 발표한 '1월 중 고용동향' 자료에 따르면 20대(20∼29세) 실업자 수가 38만2천명으로 전달보다 20.9%(6만6천명) 늘어났고,실업률은 8.1%로 전월 대비 1.5%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20대 실업률은 지난 2001년 3월(8.2%) 이후 최고 수준이다.
전체적으로는 실업자 수가 전달보다 8만7천명 늘어난 78만9천명, 실업률은 0.4%포인트 상승한 3.5%를 기록했다.
전체 실업률 역시 4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인 가운데 지난해 3월(3.6%) 이후 10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
계절적 요인을 감안(계절조정)한 실업률도 전월보다 0.1%포인트 높은 3.1%를 나타냈다.
장경세 통계청 사회통계과장은 "내수를 뒷받침해온 도.소매업종이 극심한 경기침체로 20대 대학 졸업(예정)자들을 제대로 채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전체 취업자 수의 25%를 차지하는 도.소매 및 음식.숙박 업종에서 취업자 수가 전월보다 0.4% 늘었지만 전년 동월의 증가율(3.1%)에는 크게 못미쳤다.
제조업(-2.3%) 건설업(-5.6%) 등에선 취업자 수가 감소했다.
구직을 포기하면서 비경제활동 인구로 분류돼 실업률 계산에 들어가지 않은 구직 단념자 수도 1월 한 달 동안 2만9천명(74.4%) 늘었다.
이는 통계청이 구직 단념자 조사를 시작한 99년 12월 이래 가장 많은 규모다.
박수진 기자 park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