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 이어 올들어서도 실적호전세가 이어지는 기업을 주목하라.' 디지아이 백산OPC 인터플렉스 유일전자 등이 이런 종목이다. 이들은 견조한 실적을 바탕으로 주가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20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디지아이 백산OPC 인터플렉스 유일전자 하나투어 LG마이크론 국순당 등은 지난해에 이어 1월에도 실적이 대폭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특히 2002년 및 올 1월 실적을 함께 공시한 것으로 분석됐다. 전문가들은 실적을 지속적으로 알리는 기업은 실적이 좋을뿐 아니라 주주중심으로 경영하는 우량한 기업이 많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회사가 디지아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이 2001년보다 54% 늘어난 데다 올 1월에도 매출이 전년동기보다 1백18% 급증했다. 유일전자는 지난해 매출은 91% 늘었고 올 1월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백47% 증가했다. 그러나 1월 실적을 공시한 기업 중 다우데이타 유니텍전자 호스텍글로벌 큐앤에스 유비케어 등은 정작 지난해 실적은 공개하지 않았다. 증권사 관계자는 "지난해 실적보다 1월 실적을 먼저 공시한 것은 앞뒤가 바뀐 셈"이라며 "지난해 실적은 좋지 않지만 1월 실적만 '반짝' 호전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중 호스텍글로벌 유니텍전자 유비케어는 지난해 3분기까지 적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대우증권 홍성국 투자분석부장은 "코스닥기업은 1년 영업실적이 한두달에 몰리는 경우가 적지 않아 월별 실적은 물론 분기와 연간실적을 함께 살피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월별 실적공시는 의무사항이 아니어서 실적이 악화되면 공시하지 않을 수도 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