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신운용이 대우조선해양의 무배당 방침에 제동을 걸고 나왔다. 삼성.대한.한일투신운용 등도 감자(減資) 기업분할 임원선임 등 주총안건에 대해 잇따라 반대 의사를 밝혔다. 기관들이 이같이 적극적으로 의결권 행사에 나선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이에따라 올 주총에서 기관투자가의 의결권 행사가 주총 최대이슈로 떠오를 전망이다. 20일 한국투신운용은 대우조선해양의 정기주총 안건중 '재무제표 승인'에 대해 반대한다고 증권거래소에 공시했다. 한국투신 관계자는 "대우조선해양의 무배당 방침이 반영된 이익잉여금 처분계산서에 대해 승인을 거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국투신은 또 삼성투신과 함께 하이닉스반도체의 대규모 감자에 대한 반대입장을 밝혔다. 한국투신은 하이닉스 2백60만6천2백50주를, 삼성투신운용은 4백27만5천8백주를 갖고 있다. 삼성투신은 투자자 권익을 보호하는 차원에서 반대 입장을 표시했다고 설명했다. 한국투신은 0.13%의 지분을 보유중인 LG산전의 감자방침에 대해서도 반대의사를 밝혔다. 한일투신운용도 풀무원의 기업분할에 대해 반대하기로 했다. 특히 포스코 유상부 회장의 연임에 기업은행 대한투신 등이 반대하고 나서 오는 3월14일 주총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