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병호의 책이 있는 풍경] '바보들은 항상 결심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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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는 모든 사람들의 비즈니스다.'
이따금 원서의 원래 제목이 호소력이 더 큰 경우가 있다.
이 책도 그런 경우다.
팻 맥라건의 '바보들은 항상 결심만 한다'(예문)는 변화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부단히 변화해야 하는 시대에 어떻게 변화 및 대응능력을 키울 것인가에 관한 책이다.
30여년간 자문과 강연으로 조직과 개인의 변화를 이끌어온 저자의 체험이 녹아 있다.
우선 중요한 것은 자신이 변화에 대해 어떤 신념을 갖느냐이다.
변화에 대한 신념은 기법이나 기술,솜씨 혹은 역량과 같은 그 어떤 테크닉보다 중요하다.
많은 사람들은 안정이 정상이고 변화는 예외라고 생각하곤 한다.
그러나 저자는 "언제 어디서나 스스로 때로는 '분자'(안정적인 것)인 동시에 '파장'(변화하는 것)이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개인이나 조직에 변화는 안정 없이 존재할 수 없고 안정은 변화 없이 존재할 수 없다는 뜻이다.
'무엇이 정상인가'에 대한 당신의 신념을 우선 점검해 보는 것이 좋겠다.
어느 저명한 심리학자는 삶에서 위험이 차지하는 의미에 대해 '위험의 거부는 삶의 거부다'라고 했다.
위험 대신에 변화라는 말을 넣어도 틀리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변화를 시도할 때마다 등장하는 '저항과 부정적인 감정'에 대한 당신의 신념을 점검해 보는 일도 필요하다.
변화는 강한 신념뿐만 아니라 강한 품성에 의해서 뒷받침되어야 한다.
변화의 동반자인 품성은 어떤 것일까.
분명한 입장을 취하라.당신의 신념과 전제는 무엇인가.
감정(정서)을 활용하라.당신의 세계에 더 많은 가치를 부여하라.
마지막으로 변화는 행동에 의해 뒷받침돼야 한다.
자신의 운명을 타인에게 맡기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책임을 지겠다는 강한 믿음과 적절한 목표를 정하는 것이 행동에 동기를 불어넣을 것이다.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우리 삶에 중요한 지식과 지혜는 우리가 불확실한 시간과 공간의 영역으로 들어서야 찾을 수 있다.
진정으로 무엇을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미지의 세계에 들어가 사심 없이,마음의 문을 활짝 열고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일이다."
공병호경영연구소 소장 gong@go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