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성높은 한국기업에 5년간 5천억 투자" .. 조셉 암셀렘 副행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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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성장성 높은 기업에 대해 향후 5년동안 5천억원의 자금을 투자할 계획이며 현재 한국기업중 한곳도 인수 협상을 벌이고 있다."
스위스 CIM은행 조셉 암셀렘 부행장은 21일 한국기업은 '성장성'면에서 세계 어느 나라 기업보다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지난 5년간 IMF위기 극복과정에서 한국기업들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이번에 투자를 결심했다고 덧붙였다.
한국의 기업시장을 들러보고 인수협상을 마무리짓기 위해 방한한 암셀렘 부행장은 이번에 한국에 투자하는 자금은 WS펀드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밝히고 지난 98년 설정된 이 펀드의 운용책임을 CIM은행이 맡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펀드는 현재 스위스 룩셈부르크 벨기에 홍콩 일본 싱가포르 등 세계 10여개국에 총 6조5천억원을 투자하고 있다.
스위스에서 지난해까지 3년 연속 4대 우수펀드 중 하나로 선정되기도 했다.
"한국 진출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그는 "한국에 오기 전에는 투자규모를 5백억원대로 예상했으나 국내 은행과 기업을 직접 방문하면서 투자금액을 늘리게 됐다"고 말했다.
암셀렘 부행장은 올 상반기중 한국에 투자 사무소를 설립,투자 규모를 늘리는 방안도 구상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추진중인 국내 기업 인수건이 성공하면 다른 성장성이 높은 기업을 선정,투자하는 것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것.특히 유럽과 아시아시장에서 축적한 구조조정의 노하우를 한국 문화에 맞게 적용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암셀렘 부행장은 "외국인투자자들이 한국의 지정학적 리스크를 크게 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한국의 기업들은 많은 대내외적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을 통해 튼튼한 체질을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의 정책에 대해 '실용적'이라고 평가한 뒤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는 방향으로 개혁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글=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