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금융그룹인 독일의 알리안츠가 아시아를 총괄하는 지역본부를 싱가포르에서 한국으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알리안츠생명 관계자는 21일 "알리안츠 그룹의 아시아지역본부를 서울로 이전하는 방안을 장기적인 관점에서 검토하고 있다"며 "다만 지금보다 정부규제가 더 완화되고 기업하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져야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직까지 한국을 아시아지역본부로 정한 외국계 금융회사는 없다. 알리안츠는 IMF 외환위기 이후 제일생명(현 알리안츠생명)을 인수한데 이어 하나은행 프랑스생명 등에 투자했으며 현재 그린화재 인수도 추진중이다. 그룹에선 한국지역에 대한 투자성과를 높이 평가해 그동안 투자를 총괄 지휘해온 마이클 디크만씨(48)를 작년 12월 그룹 회장으로 승진시키기도 했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