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3 11:18
수정2006.04.03 11:20
환경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항균기능 양문형 냉장고,산소 에어컨,공기청정기,살균 전자레인지 등 환경친화적이고 건강을 고려한 가전제품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은(銀) 나노기술을 적용한 빌트인 양문형 냉장고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냉장고 내부를 나노 코팅 처리해 세균의 신진대사를 어렵게 함으로써 항균 및 탈취 기능을 강화한 게 특징이다.
삼성은 PPE라는 친환경 재질을 채택한 친환경 냉장고도 개발중이다.
이 회사는 이에 앞서 참숯이온 정수필터와 아로마세라피를 적용한 가습기 신제품을 내놓았으며 아기옷을 위생적으로 세탁할 수 있는 유아 전용 세탁기도 출시했다.
LG전자도 자사 양문형 냉장고인 '디오스'의 모든 모델에 항균기능인 '바이오 쉴드 시스템'을 적용했다.
이 시스템은 냉장고 내부 표면을 은 이온으로 코팅해 살균 효과를 낸다.
이 회사는 알레르기 원인 물질과 곰팡이를 제거하고 항균,공기청정 기능을 겸비한 에어컨을 출시하는 등 친건강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우일렉트로닉스도 나노실버 기술을 적용한 양문형 냉장고와 에어컨을 내놓았다.
대우는 '친환경·친건강 제품'을 새로운 모토로 삼아 앞으로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무세제 세탁기에 이어 올 하반기 무세제 드럼세탁기를 선보이고 시제품 단계였던 '살균 전자레인지'와 먼지공기의 외부배출을 없앤 '무배기 청소기'도 차례로 공개할 예정이다.
중소업체와 외산 가전업체들이 주도해왔던 공기청정기 시장을 둘러싼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금까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공급했던 공기청정기를 다음달부터 직접 생산,판매한다.
대우일렉트로닉스와 만도공조도 올해 안에 공기청정기 신제품을 내놓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다.
대우일렉트로닉스 김충훈 사장은 "올해부터 친환경·친건강 가전제품 시장이 본격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