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조원이상의 순이익을 달성하는등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린 한국전력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21일 삼성증권은 "실적이 양호하지만 올해 연료비가 크게 증가해 판매량이 늘어도 영업이익이 성장하지 못한다"며 "전기요금이 인상되지 않는한 이익모멘텀이 없다"며 투자의견 시장수익률 수준(market perform)을 유지했다. 동양증권 신지윤 연구원은 "지난 4분기만 따져볼 때 발전자회사로부터의 전력구입비 증가로 한전의 영업이익은 2백55억원 적자를 기록하고 발전자회사의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46% 급증했다"며 "이는 1회성 비용임을 감안하더라도 민영화 이후 발전자회사와 한전의 수익성 격차가 벌어질 것을 암시하는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지난해 연간으로 한전의 영업이익률은 8.9%이고 발전자회사의 영업이익률은 21.7%다. 신 연구원은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