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최태원 회장 구속영장 청구] '검찰출두 최태원 회장'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21일 검찰에 소환된 최태원 SK㈜ 회장은 99년 JP모건과 파생금융상품 거래와 관련한 이면계약 및 작년 3월말 워커힐 호텔 주식과 SK㈜ 주식의 맞교환 의혹에 대해 밤 늦게까지 집중 조사를 받았다.
최 회장은 각종 혐의를 추궁받자 세법 규정상 정당한 거래였다는 주장을 폈지만 검사들이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각종 문건을 들이대자 일부 사실은 시인하는 등 협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수사팀 관계자는 전했다.
최 회장을 전격 소환한 수사팀은 수사 결과를 낙관하는 분위기였다.
서울지검 박영수 2차장검사는 "수사가 어렵지는 않을 것이다.
여러사람 진술을 받았고 물증이 있어 부인하지는 못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최 회장은 이날 오전 9시57분께 검정색 승용차를 타고 서울지검 청사에 출두했다.
최 회장은 "배임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입을 굳게 다문채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은 채 긴 숨을 내쉬기도 했다.
최 회장은 곧바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조사실이 있는 7층에 도착한 직후에는 '배임혐의를 인정하냐'는 취재진의 질문이 거듭되자 체념한 듯 "곧 알게 되겠지요.
죄가 있으면 처벌을 받아야겠지요"라고 짧게 답했다.
최 회장은 직원들의 안내를 받아 이인규 서울지검 형사9부장 방에 들러 10분간 함께 차를 마신 뒤 주임검사인 이석환 검사 방으로 들어갔다.
이 부장검사는 "최 회장은 '기업을 운영할 사람은 남아있어야 하니까 임직원들은 다치지 않게 해달라'고 당부했다"고 기자들에게 전했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