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로드아일랜드주 서부 웨스트워릭의 스테이션 나이트클럽에서 20일 밤 헤비메탈 그룹 '그레이트 화이트'의 공연 도중 대형 화재가 발생해 최소 54명이 숨지고 1백60여명이 다쳤다고 현지 소방당국이 밝혔다. 21일 CNN 방송에 따르면 화재는 밤 11시께 '그레이트 화이트'가 공연을 시작하면서 벌인 불꽃시연 과정에서 무대 커튼과 무대뒤 천장에 불꽃이 튀면서 화재가 발생, 소방관들이 현장에 도착하기도 전에 화마가 1층짜리 나이트클럽을 집어삼켰다고 전했다. 이번 화재참사는 시카고에 있는 한 나이트클럽에서 난투극에 놀란 고객들이 출입구로 한꺼번에 몰리면서 21명이 사망하고 50여명이 부상한 지 나흘만에 발생했다. 권순철 기자 i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