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을 건 실적뿐" 종합주가지수가 600선을 중심으로 아슬아슬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 안팎의 변수가 팽팽하게 대립하면서 호재나 악재가 출현할 때마다 시장이 출렁대는 양상이다. 전문가들은 요즘같은 횡보장세에서는 매매종목을 "슬림화"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이 종목 저 종목 옮겨다닐 경우 매매타이밍을 잃을 수 있기 때문에 될성 싶은 종목을 산뒤 보유하는 "바이 앤 홀드"전략이 바람직하다는 지적이다. 실적호전주로 슬림화=김석생 우리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국과 이라크간 전쟁의 평화적 해결 가능성,수급개선 기대감 등으로 투자심리가 다소 회복되고 있으나 미국의 강경대응 의지가 여전하고 추가 상승모멘텀이 부족해 반등은 제한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12월 결산법인의 지난해 실적발표가 일단락되면서 1분기 실적호전주에 투자자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며 "시장의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전까지는 추격매수보다는 낙폭이 컸던 실적주를 중심으로 매매전략을 짜는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현정환 SK증권 과장은 "지수의 하방경직성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지만 투자자들이 외부악재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어 잦은 종목교체는 손실을 확대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종목별로 차별화되는 양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수익성과 안정성이 높은 종목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어떤 종목이 있나=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실적호전이 예상되는 종목이 1차 관심대상이다. 우리증권은 1분기 실적호전이 예상되는 기업으로 대한전선 코오롱 INI스틸 한국전력 기아자동차 농심 한진 삼영전자 대우조선해양 POSCO 한국단자 하이트맥주 LG애드 LG석유화학 호남석유 신세계 대구은행 LG전자 등을 꼽았다. 호남석유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대비 1백91% 증가한 2백59억원,당기순이익은 1백6.5% 늘어난 2백12억원을 각각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또 LG애드와 POSCO의 1분기 영업이익 증가율은 1백10%와 76.4%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이트맥주의 순이익은 2백73.2% 증가한 2백65억원,코오롱은 1백58% 늘어난 1백29억원을 올릴 것으로 전망됐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