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연 기자의 '금융상품 엿보기'] '해외 모기지 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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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품개요 ]
펀드규모 : 5.4억달러
상품유형 : 개방형, 채권형
최소투자금액 : 5백만원
중도환매 : 환매 수수료 없음(단 선물환 계약시 중간정산후 대금지급)
운용회사 : 메릴린치 인베스트먼트
국내판매 : 한국투자신탁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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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기상도가 불투명해지면서 국내에서 마땅히 돈굴을 곳을 찾지 못하는 투자자들이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예컨대 미국 메릴린치 투자신탁이 운용하고 있는 미국정부 모기지 펀드의 경우 최근 석달간 3천억원에 달하는 판매실적을 보이고 있다.
모기지 펀드란 미국의 정부기관 또는 정부관련 기관인 정부저당협회(GNMA), 연방저당협회(FNMA), 연방주택금융저당공사(FHLMC) 등이 발행하는 MBS(주택저당채권을 기초로 발행된 자산담보부 유가증권)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미국의 일반 개인들은 주택을 구입하면서 금융기관으로부터 주택저당 장기대출을 받는다.
정부저당협회 등은 선별적으로 금융기관들이 보유한 주택저당대출채권을 인수, 이를 기초로 MBS를 발행한다.
여기에 투자하는 상품이 모기지 펀드다.
모기지 펀드의 가장 큰 장점은 높은 안전성을 보유하면서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국내 지표금리인 3년 만기 국고채 수익률은 4.78% 수준.
주요 시중은행들의 1년 만기 정기예금의 금리 또한 4% 중반대에 불과하다.
이에 비해 한국투자신탁증권에서 판매중인 메릴린치의 미국정부 모기지 펀드의 경우 1월말 현재 지난 1년, 3년, 5년의 연평균 실적은 6.6%, 8.5%, 6.0%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미국 정부저당협회 등이 발행하는 MBS는 미국정부 또는 발행기관인 정부관련 기관이 원리금을 지급보증하는 채권인 데다 신용등급도 AAA로 간주되고 있다.
그만큼 안정성이 높다는 얘기다.
또 하나의 매력은 국내 투자자들이 환위험을 부담하지 않고 해외 채권에 투자할 수 있다는 점이다.
고객이 원할 경우 선물환 계약을 통해 환위험을 제거해 주기 때문이다.
현재 시점에서 선물환 계약을 걸면 연 2% 안팎의 비과세 수익까지 챙길 수 있다.
한국투자신탁증권 지점이나 씨티은행 등을 방문하면 국내상품과 마찬가지로 자유롭게 가입할 수 있다.
적립식 투자도 가능하다.
환위험 회피를 위한 선물환 계약도 창구에서 원스탑으로 처리해 준다.
모기지 펀드에 가입하기 전엔 다음과 같은 사항을 고려해야 한다.
먼저 고객에 따라 선물환 계약을 걸지 않고 달러로 자산을 소유할 경우 환리스크에 고스란히 노출된다는 점이다.
1년간 1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해도 달러 가치가 10% 절하됐다면 투자에 대한 이익이 전혀 없는 것이다.
그러나 반대의 상황이 연출되면 그만큼 수익은 불어난다.
둘째 해외 모기지 펀드 역시 실적배당 상품이란 점이다.
국내 일반펀드와 마찬가지로 투자 국가의 주식 및 채권시장의 움직임에 따라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아울러 국내 상품과 달리 가입하고 환매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일주일 정도 걸린다는 사실도 염두에 둬야 한다.
따라서 급하게 돈이 필요한 때가 생길 수 있을 경우 투자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 yooby@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