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치 치하 바르샤바에서 살아남은 유대인 피아니스트의 이야기를 그린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피아니스트'가 22일 프랑스의 아카데미 상으로 불리는 세자르 상 시상식에서 작품상,감독상 등 7개 부문을 석권했다. 파리 샤틀레 극장에서 열린 제 28회 세자르 상 시상식에서 폴란드계 유대인 피아니스트 블라디슬로프 스필만의 실화를 다룬 `피아니스트'는 최우수 작품상과 함께감독상(로만 폴란스키),남우 주연상(애드리언 브로디)을 수상했다. 피아니스트는 또음악,음향,촬영,미술상도 받았다. 피아니스트는 2002년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바있으며 아카데미 상 7개 부문 수상작 후보로 지명돼 있다. 시상식에서는 또 미국 여배우 메릴 스트립과 감독 스파이크 리가 공로상을 수상했다. 또 미국의 마이클 무어 감독의 `보울링 포 콜럼바인'이 외국 영화상을, 스페인의 페드로 알모도바르의 `토크 투 허'가 새로 생긴 유럽연합(EU) 최우수 영화상을수상했다. 미국 보수 기득권에 대한 신랄한 비판으로 유명한 마이클 무어는 수상식에서 미국의 대 이라크 공격 계획을 맹비난하고 프랑스가 미국의 전쟁 계획에 반대한 데 찬사를 보냈다. (파리 AFP dpa=연합뉴스) ych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