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증시는 기관의 주식매수,새정부출범에 대한 기대감 등이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수 630까지는 반등할 것으로 내다보는 전문가들도 있다. 그러나 28일로 예정된 유엔 무기사찰단의 보고서 발표,북한 핵 문제 등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주가 발목을 잡을 악재로 남아있다. 따라서 증시가 본격적인 상승세로 돌아서기보다는 단기반등 정도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거래소=새정부 출범이 증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선 섣불리 예단키 어렵다. 그러나 새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불신보다는 주주가치 향상에 대한 기대가 커 주식시장에도 꼭 부정적으로만 작용하진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 증시 600선을 방어했던 기관의 증시 유입은 이번주에도 계속돼 증권거래소 증권업협회 증권예탁원 코스닥증권시장 등 4개 기관이 1천억원을,국민연금이 5백억원을 추가로 증시에 투입한다. 기관의 매수세는 외국인투자자의 매도 물량을 소화하면서 지수 반등을 이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지정학적 위험요인이 대두될 주 후반에도 주가가 상승세를 지속할 수 있을지는 불분명하다. 이에 대해 삼성증권 오현석 연구원은 "주가 반등을 저해할 부정적 요인은 주가가 577포인트까지 하락하는 과정에서 상당폭 주가에 반영됐기 때문에 사실 새로운 이슈가 아니다"면서 "2월들어 주식형펀드에 자금이 들어오고 고객예탁금도 증가하고 있어 수급여건 개선이 대외변수에 우선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동원증권 김세중 연구원은 "전주말 미국 주가의 상승세와 새정부 출범 등이 전쟁 위험 등에 따른 위축된 투자심리를 다소간 회복시켜줄 공산이 크다"면서 "하지만 주 중반 이후부터는 삼성전자를 비롯한 IT주의 차익실현 매물과 이라크전쟁 우려 심리로 주가가 하락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우세하다"고 전망했다. ◆코스닥=다음주 코스닥시장은 지정학적 리스크와 기업의 실적부진이 이어지고 있어 활발한 흐름을 기대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대신증권 함성식 연구원은 "다음주 코스닥지수는 41∼46의 박스권 속에서 특정 테마주가 순환적으로 상승하면서 주목받게 될 것"이라며 "삼성전자 설비투자 수혜주인 반도체관련주와 스마트카드 솔루션을 비롯해 시스템 업체 등이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최근 일부 기업의 부도로 코스닥기업의 추가 부도 가능성에 대한 우려감이 높아지고 있어 실적에 기초한 정석 투자가 어느 때보다도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