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유기농산물을 산지에서 직접 사다 먹는 가정이 늘고 있다. 특히 피부염 당뇨병 등으로 음식을 가려 먹어야 하는 소비자들이 직거래를 선호한다. 지난해 유기농산물 직거래 시장 규모는 1천3백억원 정도로 전체 유기농산물 시장의 30%를 넘어섰다. 현재 유기농산물 직거래를 주선해주는 조합만도 1백19개. 최근에는 종교단체들이 만든 작은 조합들이 가세하면서 시장 규모가 커졌다. 직거래조합 중 가장 큰 곳은 지난 86년 만들어진 한살림(www.hansalim.or.kr).서울과 수도권에 16개의 매장을 갖췄으며 인터넷으로도 주문을 받는다. 한살림은 지난해 서울 수도권에서만 2백90억원어치의 유기농산물을 판매했다. 한살림 관계자는 "최근 2년새 조합원 수와 매출이 2배로 늘었다"며 "특히 강남이나 서초 송파 등 경제력있는 지역의 주문이 많다"고 말했다. 여성민우회 생협도 대표적인 유기농산물 직거래조합이다. 8천여가구가 회원으로 가입했으며 지난해 매출은 49억원에 달했다. 인터넷으로도 판매하고 강남 일산 김포 등지에 매장도 운영하고 있다. 여성민우회 관계자는 "유기농산물 직거래는 소비자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고 농가 수입을 늘려주는 확실한 대안"이라고 설명했다. 유기농산물을 구입하려면 일단 조합에 가입해야 한다. 2만∼3만원 정도의 자본금을 내면 조합원이 되며 이후에는 자유롭게 유기농산물을 주문할 수 있다. 자본금은 조합 탈퇴시 되돌려 받는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