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하철 참사와 관련해 현대, SK, 금호그룹 등 기업들의 위로성금이 잇따르고 있다. SK는 23일 지하철참사 피해 유가족에 대한 위로성금 30억원을 대구시 재해대책본부에 기탁했다. SK는 손길승 회장을 대신해 조정남 SK텔레콤 부회장이 대구시 재해대책본부를 방문,피해 유가족을 위로하고 조속한 재해복구를 위한 성금을 조해녕 대구시장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손 회장은 "이번 참사로 사랑하는 친지와 가족을 잃고 슬픔에 잠겨 있는 유가족들에게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하고, 부상자들의 쾌유와 조속한 복구로 유가족들과 대구시민들이 새로운 희망을 갖게 되기를 기원한다"는 위로의 말을 전달했다. 조 부회장은 합동분향소를 찾아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유가족을 위로한데 이어 사고복구활동을 지원하고 있는 SK텔레콤 대구지사의 현장지원센터를 방문해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현대.기아자동차도 이날 대구지하철 화재참사 유가족과 부상자들을 위해 20억원을 기탁하는 등 사고복구를 적극 지원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정순원 현대.기아차 기획총괄본부장은 정몽구 회장을 대신해 지난 22일 대구시 대책본부를 방문, 정 회장과 그룹 임직원 명의로 성금을 전달했다. 현대.기아차는 이와 함께 장의용 차량과 제수용품 1백박스, 헌화용 국화 2천송이를 지원했다. 회사 관계자는 "정 회장이 이번 참사로 큰 피해를 입고 고통을 겪고 있는 유가족과 부상자들을 위로할 수 있게 그룹차원의 역량을 총가동,조속한 사고복구 지원에 동참할 것을 당부했다"고 말했다. 금호그룹(회장 박삼구)도 대구지하철 방화 참사 사고의 유가족들을 위로하고 조속한 복구를 돕기 위해 성금 3억원을 지난 22일 대구시 사고대책본부에 전달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