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점검관리팀' 첫회의] 일요일에 회의소집 '이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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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일요일인 23일 경제동향 점검관리팀 첫 회의를 소집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경제동향 점검관리팀'의 팀장을 맡은 김영주 재정경제부 차관보는 "지난 22일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의 지시가 있었다"며 "이날은 네번째주 토요일로 공무원들이 쉬는 날이어서 당일 회의를 소집할 수 없었고 월요일로 하루 더 미룰 수도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노 당선자는 미국과 이라크간 전쟁 임박과 북핵사태 악화, 유가급등 등 최근 국내외 경제여건과 변수들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지만 정작 관련 부처의 관료들은 장관 인선 등으로 당면한 경제현안들에 대해 안이하게 대처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 긴급 회의를 지시했다.
정권 교체기에 장.차관 임명이 늦어질 수 있는 상황에서 경제여건 변화에 제대로 파악하고 대처하라는 경고도 담겨있는 것으로 관가에서는 보고 있다.
김 차관보는 "실무급에서 경제 현안들을 논의하는 것이기 때문에 큰 방향에서 정책을 결정하기는 어렵다"며 "새 경제부총리 등 경제팀이 꾸려지면 상황을 빨리 파악할 수 있도록 점검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급변하는 경제상황에 대한 노 당선자의 인식이 바뀐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박수진 기자 park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