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정부 국정비전] IT.중기벤처 : '中企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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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전시와 대덕벤처밸리 입주기업들은 대덕지역을 "과학기술특구"로 지정해줄 것을 새 정부에 강력히 건의했다.
이같은 건의는 이곳을 "특구"로 지정해 집중 육성해달라는 뜻이 내포된 것이지만 그 이면에는 이제 대덕단지는 더 이상 "벤처밸리"가 아니라는 의미도 담겨져 있다.
벤처기업의 요람으로 일컬어지는 대덕에서 이런 건의가 나온 것은 "벤처"의 이미지가 그만큼 퇴락됐기 때문이다.
이러한 업계의 의견을 반영,참여정부는 벤처가 중심축을 이루던 중소기업정책을 이노비즈(기술혁신기업)와 여성기업 육성으로 옮길 계획이다.
새 정부가 집중 육성할 이노비즈(INNO-BIZ)는 이노베이션 비즈니스를 줄인말로 정부가 매년 기술혁신기업가운데 1천개를 선정,자금 컨설팅 등 다양한 지원을 해주는 정책을 말한다.
참여정부가 이노비즈를 새로운 중소기업 정책으로 내놓은 것은 국내기업들이 스스로 이노베이션을 통해 선진국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이 정책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업위원회가 마련한 선진국 중소기업 기술혁신매뉴얼인 "오슬로매뉴얼"을 근거로 마련했다.
실제 이노비즈선정 및 지원은 지난 2000년부터 시작됐으나 올해부터 새롭게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일단 이노비즈에 선정되는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순수신용으로 2억원의 자금을 지원하고 업체당 최고 20억원까지 대출해주기로 했다.
이노비즈에 선정되면 이노비즈펀드로부터 투자를 받을 수 있고 각종 정책자금지원에서 부가점수도 받게 된다.
이와함께 참여정부는 여성기업인수가 1백만명을 넘어섰으나 음식업과 도소매업이 전체의 약 80%를 차지하고 있는 점을 감안,정보기술(IT) 및 제조분야에도 보다 많이 참여할 수 있게 "여성기업활동촉진 기본계획"을 새로 마련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여성기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우기 위해 <>디자인 <>컨텐츠 <>바이오 <>정보통신 <>e비즈 분야에 진출하는 여성에게 다양한 지원을 해주기로 했다.
정부는 여성의 창업 활성화도 촉진한다.
이는 지난 2000년에 전체기업에 대한 여성기업비중이 35.1%였으나 2001년에는 35%로 0.1%포인트가 줄어든 점을 개선하기 위한 것이다.
정부는 여성창업의 활성화를 통해 오는 2008년까지는 여성기업의 비중을 전체의 40%선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안에 서울과 울산에 여성창업보육센터를 설치하는 등 여성창업센터를 계속 확대한다.
여성창업자들은 자금을 조달하기 어려운 점을 감안,각 지역신보를 통해 1만1천9백44개 여성사업자에게 2천8백33억원의 소액신용보증을 해주기로 했다.
또 여성부와 중소기업청은 1백억원의 여성기술인력 창업자금을 올해부터 새로 지원하기로 했다.
여성취업이 어려운 점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여대생창업세미나 여고생창업캠프등을 열어 여성의 창업마인드도 높인다.
여성기업의 해외진출을 돕기 위해 홍콩귀금속전시회등 해외전시회 참가를 지원한다.
새 정부의 벤처정책은 가능한한 간접지원으로 바뀐다.
벤처전국대회를 비롯 벤처넷관리,벤처윤리확보등 사업을 모두 벤처협회등 민간단체로 이양한다.
상법 및 세법등을 개정,벤처기업의 인수합병(M&A)을 촉진시켜 벤처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자금지원도 간접지원 방식으로 바뀐다.
올해안에 약1천5백억원 규모의 벤처투자펀드(창투조합)를 조성해 지원한다.
정부는 재정자금으로 5백억원을 출자하고 민간에서 1천억원을 출자토록 해 총 1천5백억원의 투자재원을 마련,벤처기업에 투자하기로 했다.
벤처펀드의 대형화를 통해 <>창업 3년이내기업 <>나노기술기업 <>여성기업 <>지방기업 등 민간펀드의 자발적인 투자가 어려운 분야에 과감히 투자할 계획이다.
지난 1년간 투자실적이 없거나 법령을 위반한 창투사가 결성하는 펀드에는 재정출자를 해주지 않는등 벤처투자에 윤리성도 확충한다.
이밖에 중소기업의 해외진출확대를 위해서는 수출전략 상품을 발굴,<>해외마케팅 <>수출금융 <>기술개발 등을 패키지로 지원할 방침이다.
이치구 전문기자 rh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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