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권사들이 상품운용손실 등에 의해 1년전에 비해 1조원이 넘는 실적 악화를 기록했다.반면 외국증권사 지점들은 꾸준한 이익 증가세를 기록해 대조를 보였다. 2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02년도 3분기(0.4~12) 증권사 영업실적'자료에 따르면 국내 43개 증권사들은 1,627억원 손실을 기록해 1년전 같은기간 순익 8,537억원대비 1조164억원의 실적 악화를 시현했다. 반면 외국증권사 국내지점 17곳은 1,905억원 순익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1,850억원대비 3% 증가율을 기록했다. 각 부문별로는 2조6,350억원으로 위탁매매 수수료 수입 부문에서 0.5% 증가한 반면 1년전 3,332억원 흑자를 기록했던 상품운용등 자기매매 부문은 3,504억원 적자로 반전했다. 수익증권 취급 수수료의 경우 8,423억원으로 1년전보다 22.6% 감소했는 데 이는 수익증권 판매액 절대규모가 증가했음에도 전반적인 수익률 감소와 보수가 낮은 MMF 증가로 평균 보수율이 0.84%에서 0.59%로 떨어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각 사별로는 종합증권사 29개사중 LG투자증권이 968억원 이익으로 선두를 차지했으며 삼성(935억원),대신(504억원) 순으로 집계됐다.반면 SK증권이 894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데 이어 한화증권 (-)289억원 신흥 (-)187억원 등 9개사가 적자를 기록했다. 한편 위탁및 자기매매 증권사 9개사중 피데스증권이 9억원의 흑자를 기록하는 등 5개사가 순익을 보인 반면 리딩투자(-25억원),모아(-11억원) 등 4개사는 적자를 시현했다. 이밖에 한국투자신탁증권이 무려 1,415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가운데 전환증권사 5곳 모두 3,879억원의 적자를 시현,국내 증권사 전체 순익집계에 큰 영향을 미쳤다. 이에 비해 외국계증권사중 모건스탠리가 502억원 흑자로 가장 많은 순익을 기록했으며 다음으로 골드만삭스(375억원),UBS워버그(338억원) 등으로 흑자를 보였다.외국계중 리먼브러더스가 71억원 손실로 적자폭이 가장 컸다.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