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제3차 정부 조직개편 작업이 당초 계획에 비해 규모가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홍콩의 사우스 차이나모닝 포스트가 24일 보도했다.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 내정자를 비롯한 국무원 지도부와 공산당 중앙위원회 위원들은 이날 베이징(北京)에서 공산당 제16기 중앙위원회 제2차 전체회의(16기 2중전회)를 개막했다. 이와 관련, 정부 조직개편 작업에 참여하고 있는 중국 소식통들은 "이번 회의에서 제3차 정부조직 개편문제를 논의한다"면서 "그러나 정부 조직개편 방안이 당초에 비해 축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중앙 지도부는 미국식 식품의약국 등 각종 부처 신설 계획은 계획대로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러나 농업과 통신, 에너지, 교통 분야의 위원회 신설계획은 연기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무원의 새 지도부와 공산당 중앙위원들은 또 헌법상 최고기관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와 원로들의 자문기관격인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의 새로운 지도부 선출문제도 논의할 예정이다. 이들은 또 주룽지(朱鎔基) 총리가 올해 중국의 경제발전 목표 등을 기술한 국무원 업무보고서 문안과 국무원 개각안 등을 최종 확정해 다음달 5일 개막하는 제10차 전인대에 제출하게 된다. 후진타오 부주석은 이번 전인대에서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으로부터 국가주석직을 이양받을 예정이며 원자바오(溫家寶) 부총리는 주룽지 총리 후임으로 총리직에선출될 것으로 보인다. (홍콩=연합뉴스) 권영석 특파원 ys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