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은행 부실채권 '위험수위' .. 10년만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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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 미국의 주요 은행들도 일본 은행들과 마찬가지로 급격히 증가하는 부실채권 문제로 비상이 걸렸다.
특히 올해는 이라크사태 등에 따른 경기둔화로 기업 및 개인부문에서 추가부실이 예상돼 은행들이 큰 타격을 입을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경제전문 격주간지 포천 최신호(3월3일자)는 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의 자료를 인용,미국 은행들의 미회수 여신 규모(만기 30일 이후에도 회수되지 않은 여신)가 지난해 9월 현재 8백억달러로,10여년 만의 최고수준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포천은 "최근 미국에서 도산하는 기업들이 잇따르고 있어 채권은행들의 부실 대출규모는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포천에 따르면 미국 2위 은행인 BOA는 현재 부실채권 규모가 27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BOA는 또 최근 파산보호를 신청한 알레게니 릴라이언트 등 에너지업체들에 채무조정을 해줬기 때문에 부실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알려졌다.
JP모건체이스는 파산상태에 있는 US에어웨이스와 유나이티드항공 등 항공업체에 대출해준 15억달러가 그대로 묶여 있으며,부실한 에너지업체들에 대출해준 17억달러도 대부분 회수가 불가능한 상태다.
포천은 이어 신용카드와 모기지(주택담보대출) 자동차론 등 소매금융 비중이 높은 은행들도 불안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높은 실업률이 계속되고 금리가 인상되면 개인들의 자금압박이 커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모기지 등이 전체 포트폴리오의 33%를 차지하는 와코비아와 신용카드 대출 비중이 높은 뱅크원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
30억달러가 자동차론인 코메리카와 전체 대출의 25%가 자동차론인 차터원도 좌불안석이라고 포천은 덧붙였다.
권순철 기자 i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