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데이콤 온세통신 등 국제전화 사업자들이 내달 중 국제전화 요금을 대폭 인하한다. 이는 시장을 잠식하고 있는 휴대폰 국제전화업체들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국제전화 요금인하 경쟁이 불붙을 전망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KT와 데이콤,온세통신 등은 국내 국제전화시장을 25%까지 잠식해 들어온 휴대폰 국제전화업체를 겨냥해 미국 중국 일본 통화 중심으로 요금을 큰 폭으로 인하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미국 국제전화요금의 경우 KT는 현행 분당 7백26원에서 3백원대,데이콤은 분당 7백14원에서 2백88원 수준으로 59% 정도 내리는 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휴대폰 국제전화 1위업체인 SK텔링크의 미국 전화요금 수준이다. 중국과 일본의 요금은 이보다는 소폭 인하한다는 방침이다. KT와 데이콤은 이같은 국제전화 요금조정안을 담은 약관 변경안을 이번주 내 정보통신부에 신고하고 다음달 10∼13일 사이에 대대적인 광고에 들어갈 계획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KT는 지난해 10월부터 국제전화 요금인하를 적극 추진해왔다"며 "이는 더이상 별정통신업체(휴대폰 국제전화업체)들의 시장 잠식을 두고볼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했다. 국내 국제전화시장은 지난해 기준으로 1조2천억원 규모이며 SK텔링크 하나로통신 등 휴대폰 국제전화업체들이 이 가운데 25%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KT는 이번 요금인하로 8백억원 가량의 매출 감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에 대해 00700으로 국제전화 서비스를 하고 있는 SK텔링크는 "결국 요금인하로 맞대응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규호 기자 sein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