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 취임] (일문일답) 이정우 <정책실장>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이정우 청와대 정책실장은 24일 대통령직 인수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인수위에서 선정한 12대 국정과제를 구체화하고 입안하는 일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실장은 "능력에 비해 중책을 맡은 것 같아 어깨가 무겁다"며 "정책실은 정부부처간 정책을 조정하는 일보다 정책을 입안하는 쪽에 비중을 둘 것"이라고 덧붙였다.
-취임소감은.
"인수위 활동을 마친 뒤 학교(경북대)로 돌아간다고 몇 차례 얘기했는데 다시 뵙게 됐다.
대구 참사의 아픔이 가시지 않아 마음이 무겁다.
배워가면서 열심히 일하겠다."
-정책수석 및 보좌관들과의 역할 구분은.
"정책실장과 정책수석은 실장과 부실장 정도의 개념으로 보는게 좋을 것이다.
나는 학계에, 권오규 정책수석은 관계에 있었으므로 이론과 실무를 잘 조화시켜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
경제보좌관은 그때그때 경제상황 등을 보좌하고 현안이나 대외경제 사태에 대한 대통령의 경제교사 노릇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으로부터 언제 통보받았나.
"며칠 전에 말씀이 있었으나 능력이 부족하다며 고사했다.
저보다 유능한 분을 쓰라고 했는데 갑자기 발표를 들었다."
-비서실장과의 업무 조율은.
"정책실은 문자 그대로 정책을 담당한다.
별로 혼선이 없다.
선이 확실히 그어지리라고 본다.
(문희상 비서실장이) 아주 훌륭하고 편한 분이어서 호흡이 잘 맞을 것이다."
-정책실장의 기능은 입안과 조정 중 어느 쪽인가.
"입안기능이 강하다고 본다.
인수위에서 12대 국정과제를 선정했다.
이를 구체화하고 입안하는 일을 주로 맡게 될 것이다."
이날 기자회견에 함께 참석한 권오규 정책수석은 "정책실장의 식견이 작동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맡을 것"이라며 "머리는 이상을 바라보더라도 발은 땅에 붙어 있어야 된다"며 이상과 현실을 조화시키는 일에 주력할 것임을 밝혔다.
허원순.김병일 기자 huhws@hankyung.com